Directed by Matthew
거대한 파도, 붉은 후지산.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의 이름은 몰라도 그의 작품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겁니다. 이 하나의 이미지는 일본 미술을 넘어 서양 인상주의 화가들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세계 미술사의 흐름을 바꾼 아이콘이 되었죠.
하지만 우리는 과연 호쿠사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도쿄 크리에이티브 뮤지엄에서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 <그 모든 것이 호쿠사이였다(Everything was Hokusai)>는 우리가 알던 '파도' 너머, 90년 생애에 걸쳐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했던 한 천재의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단순한 우키요에를 넘어
이번 전시는 호쿠사이의 작품 세계를 연대기적으로 따라갑니다. 초기 우키요에(浮世絵) 화가 시절의 섬세한 미인도부터,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풍경화 시리즈 <후가쿠 36경(富嶽三十六景)>의 모든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시의 진정한 가치는 그의 후기 작품과 육필화에 있습니다. 특히 80세가 넘어 완성한, 생동감 넘치는 동물 그림과 스케치들은 '화광(画狂, 그림에 미친 사람)'이라 스스로를 칭했던 그의 식지 않는 예술혼을 증명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유명한 판화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한 위대한 예술가의 치열했던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경험입니다.
예매는 오직 와그에서만
일본을 넘어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는 이번 회고전은 국내에서는 오직 와그에서만 티켓 예매가 가능합니다. 전시는 도쿄 크리에이티브 뮤지엄에서 9월 13일부터 11월30일까지 진행되며 지금 와그에서 사전 예매가 가능합니다. 티켓이 매진되기 전에 빠른 예매를 추천합니다.
호쿠사이의 작품은 단순히 아름다운 그림이 아닙니다.
그것은 19세기 일본의 시대상과, 자연을 바라보는 동양의 철학, 그리고 한 인간의 끊임없는 예술적 탐구가 응축된 결과물입니다.
보는 것만으론 부족하니까
세상의 모든 경험, 와그!